브라질이 94년 월드컵을 통해 무려 2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을 때, 17세 소년 호나우두는 선배들에 둘러싸여 어린 아이마냥 기뻐하고 있었다. 호나우두는 그 놀라운 천재성을 인정받아 17세의 나이로 월드컵에 출전하는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펠레와 다르게 이 대회를 통해 ‘소년 영웅’으로 떠오르지는 못했다. 그렇게 하기엔
호마리우와
베베토의 벽이 너무나도 높았는지도 모른다. 결국 단 1분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 호나우두는 그렇게 월드컵 첫 경험을 끝마쳐야 했다. 그러나
1994년 월드컵 이후 세계 축구계를 휘어잡은 인물은 호마리우도,
로베르토 바조도,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도 아니었다.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벤에서 두 시즌 동안 42골을 몰아친 호나우두는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로 이적하여 49경기 47골이란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고,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널리 인정받았다. 심지어 당시 바르셀로나의 감독이었던
바비 롭슨은 자신의 전술을 비판하는 기자들을 향해 “나의 전술은 호나우두다”라는 유명한 한 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폭풍 같았던 1년을 보낸 호나우두는 이탈리아 명문
인테르로 다시금 둥지를 옮겼다. 인테르에서 보여준 활약상도 명불허전이었다. 25골을 터뜨리며 세리에A MVP로 선정된 호나우두는 세계 각 국의 언론들로부터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등장한 최고의 카리스마”라는 호평을 받았고,
1998년 월드컵을 통해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쓸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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